대외 여건 개선 기대에 증시가 1800선 후반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에서는 실적이 바닥을 치고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매수 추천하며 호전된 투자심리를 드러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화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나란히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정유 대장주(株)인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바닥으로 3분기에 완연한 실적 호전,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유가 급락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복합 정제마진 개선 및 유가 급락 가능성은 미미해 3분기 영업이익은 657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18조8774억원, 영업손실 1054억원을 기록했다. 2003년 2분기 143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10년 만의 적자전환이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인천 공장 설비 합리화 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밖에 런던 올림픽 개막에 맞춰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제일기획에 대해 SBS 민영 미디어렙 운영의 정상화 및 하반기 런던올림픽, 대선 등에 따른 광고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매수 추천했다.

스마트폰 관련주들도 러브콜을 받았다.

현대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 10.1인치용 터치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네패스에 대해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3 판매 호조 및 아이폰5 출시 예정에 따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후공정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현대·기아차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현대하이스코에 대한 매수 추천도 나왔다. 자동차용 냉연 강판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증권은 "미국, 유럽 등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량 증가로 자동차용 냉연강판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과 브라질 등 해외 생산법인 가동의 시작으로 연결 부문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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