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당뇨병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60~69세 노년층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포도당이 많아져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보통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요즘에는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혈당이 올라가면서 갈증을 느끼고 물을 자주 찾게 되면서 소변량이 많아지게 된다. 또 식욕이 감퇴하면서 체중이 줄어든다. 이런 증상들은 평소에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당뇨병을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합병증이 오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전에 혈당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악화되기 전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박민선 더맑은클리닉 원장은 “당뇨병은 혈관의 노화를 촉진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의 흔한 합병증인 발기부전, 망막증,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이 모두 혈관 안에 당뇨병과 관련된 노폐물이 쌓여서 생기는 문제”라면서 “혈관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킬레이션 요법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항노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병원의 항노화센터에서 적용돼 최근에 더욱 유명해진 시술법”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은 인슐린 분비에 있다. 특히 소아당뇨에 걸리면 인슐린 분비가 전혀 되지 않아 인슐린을 꾸준히 투여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이 부족한 증상으로 식습관이 잘못됐거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발병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세가 너무 악화됐을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관리 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킬레이션요법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킬레이션요법은 EDTA라는 아미노산 물질을 정맥에 투여하는 주사요법이다. 혈액과 혈관에 쌓인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치료법으로, 당뇨병과 같은 혈관질환 외에 다른 혈관계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당뇨병은 단순히 인슐린 분비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망막병증, 신경병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혈당을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