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6일 한라공조에 대해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의 대주주인 비스티온(지분율 69.9%)은 한라공조 잔여 지분 25.01%를 공개 매수한 후 상장폐지에 나설 예정이다. 공개매수가는 2만8500원이며 공개매수기간은 오는 2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결산실적 컨퍼런스에서 비스티온은 한라공조의 100%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해왔다"면서 "한라공조의 잔여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투하자본이익률(ROIC)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면서 "주가 흐름은 공개 매수가인 2만8500원선에서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공개 매수기간 동안 공개 매수가를 넘어서는 경우 시장에서 매도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으나 물량을 많이 보유한 기관의 경우 물량 부담으로 공개 매수가 이상에 팔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에서도 장기적으로 한라공조 외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장기적으로 한라공조 외의 대안을 찾아 어떤 형태로든 공조 사업에 진출할 명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경쟁사로는 두원공조가 있지만 기술력이나 생산성 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장 한라공조를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