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계측기기 제조업체 협성히스코(사장 양경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잡고 ‘펌프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최근 수자원공사 과천권관리단에 시범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펌프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은 정밀 온도센서를 이용해 펌프 전단과 후단 수온을 섭씨 1000분의 1도까지 측정, 열역학적 방법에 의해 펌프의 에너지효율을 계산하는 최신기술이다. 특히 펌프의 운전 상태와 성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후 용수 생산량에 따라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해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국제 물 시장과 펌프 사용이 많은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은 중소기업의 고정밀 측정 및 제조기술과 공기업의 운영기술을 융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실시간 펌프성능 감시를 통한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협성히스코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측도 협성히스코의 초정밀 센서 제조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실시간 펌프 최적 운영 시스템을 이용하면 연간 전력사용료를 5~1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기술처장은 “이번 달부터 보령권광역상수도를 비롯해 전국 수자원공사 사업장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경돈 협성히스코 사장도 “실시간 성능모니터링시스템 개발을 통해 향후 지능형 상수도 운영관리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국산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