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와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엘피다메모리 최종 인수 계약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로 앞으로 관련 설비 투자가 늘어나 테크윙의 수주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후 2시25분 현재 테크윙은 전날 대비 6.90% 오른 6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 합의 소식에 3.80% 올랐다.

마이크론은 일본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 메모리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00억엔(약 2조8575억원)에 엘피다를 인수한다. 우선적으로 600억엔(약 8630억원)을 지급하며 잔여분은 오는 2019년까지 분할 지급키로 했다.

애플의 납품 업체인 엘피다의 인수로 마이크론은 D램 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2배 가까운 24%로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선다.

심상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의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최종 인수하게 되면서 기대되는 설비 투자 등 테크윙의 수주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명준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자체적인 테스터기에 테크윙의 핸들러를 전용장비로 사용하고 있다"며 "엘피다는 어드반테스트와 테크윙 두 개사로부터 핸들러를 공급받아 왔으나 엘피다가 마이크론으로 피인수될 경우 마이크론의 테스터기와 테크윙의 핸들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