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상관없이 쉽게 이용…허리 졸라매도 통증 없어
디스크로 고생을 해온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수년간 스스로의 노력 끝에 개발한 척추 견인 운동 치료기 ‘슈마(SHUMA)’가 디스크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슈마는 개발자가 자신의 몸에 적용하면서 체형에 상관없이 누구나 효과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척추 견인 운동치료기를 개발한 주인공은 노인규 대안의료기 대표(63)다. “저도 허리 디스크로 오랫동안 고생했습니다. 누구보다 디스크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압니다. 저 자신을 치료하고 디스크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개발하게 된 것 입니다.”
노 대표는 2003년 법인을 설립하고 스탠드조명 사업으로 번 돈을 모두 슈마 개발에 쏟아부었다. 상품화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자 척추견인 운동 치료기 사업으로 돌아섰다. 노 대표는 “초기엔 완벽한 제품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이젠 기능이 완벽해 디스크 환자들이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마의 핵심은 허리를 졸라매고 오랜 시간 매달려 있어도 힘들지 않고 압박통증이 없다는 점이다. 골반과 갈비뼈 사이를 특수 견인재킷으로 감싸 직립한 상태에서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허리춤에서 무통증 위치를 찾는데만 몇 년이 걸렸다”고 소개했다.
슈마 이용법은 간단하다. 목디스크 환자는 턱과 머리를 감싸도록 착용한 뒤 1회 10분 정도 편안하게 좌우 또는 뒤로 눕는 동작을 반복하면 통증이 사라진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1회 20분 정도 특수 견인재킷의 도움을 받아 체중부담 없이 걷기 매달리기 등 운동을 할 수 있다. 하루에 2~3회 운동하면 좋다. 슈마는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쉽고 환자 혼자서도 보행훈련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고령친화산업진흥법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고령친화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슈마는 주로 한방병원 종합병원 일반의원 등에서 환자 재활기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병원 외에 개인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 및 기초생활수급자는 판매비용의 15%만 부담하면 된다.
이 회사는 환자들이 언제든이 방문해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구의동 본사에 70㎡ 규모로 만들었다. 노 대표는 “처음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 착용법 운동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찾아와 슈마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의자에 앉았을 때 바른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인 가드(spine guard)’도 상품화했다. 이 제품은 특수 허리띠를 허리에 착용한 뒤 무릎보호대를 양 무릎에 끼우고 조임끈으로 체형에 맞게 조절하면 척추교정을 통해 바른자세를 유지해 준다.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수험생이나 직장인, 허리교정이 필요한 사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damedi.com)나 전화(02-3437-8275)로 하면 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