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도 내 순소득 1억원 이상 어가(漁家)는 모두 29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어가도 10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만169어가 중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어가는 293가구로, 2009년 108가구(전체 어가
1만1132가구)보다 2.7배(185가구) 늘었다.

1억원 이상 어가의 소득 분포를 보면 1억∼2억원이 129가구(44%)로 가장 많고 2억∼3억원 56가구(19.1%), 3억~4억원 33가구(11.3%), 4억∼5억원 25가구(8.5%), 5억∼10억원 40가구(13.7%) 등이다.

특히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어가는 10가구(3.4%)로, 이중 9가구는 김 양식어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별로는 보령이 142가구(48.5%)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서천 67가구(22.9%), 태안 51가구(17.4%) 등으로 3개 시·군이 전체의 88.8%를 차지했다.

경영 형태별로는 어선어업 231가구(78.8%), 양식어업 49가구(16.7%), 가공업 13가구(4.4%) 등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소득 조사인 만큼 공개 기피 등으로 일부 빠진 부분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어가 소득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충 사업과 어업 구조조정, 시설 현대화 및 지역 대표 명품 수산물 육성 사업 등이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