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악재?…'일희일비' 예상-하나대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페인 구제금융의 '약발'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당분간 국내증시는 '일희일비'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강등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뱅크런 현상을 막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재정위기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스페인 신용디폴트스왑(CDS)과 국채수익률이 재상승하며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 조치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지급 방식에 대해서 임시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보다 영구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 방식에 무게가 실리면서 크레딧 이벤트의 트리거 논의가 제기됐다는 것.
ESM은 대출금에 대해서 국채보유자보다 선순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크레딧 이벤트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미 외부수요가 낮아진 스페인 국채에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만약 구조적 개혁 없이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국가부채만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반영됐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기의 강도가 더욱 높아져야 유럽 정치인들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액션을 취하고 대응할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고 했다.
따라서 경기 부양 기대감과 정책 공조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은 역설적으로 지금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17일 그리스 총선, 18~19일 G20 정상회의, 22일 EU 재무장관회의, 28~29일 EU 정상회담 등 주식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무디스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강등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뱅크런 현상을 막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재정위기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스페인 신용디폴트스왑(CDS)과 국채수익률이 재상승하며 근본적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 조치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지급 방식에 대해서 임시기구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보다 영구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 방식에 무게가 실리면서 크레딧 이벤트의 트리거 논의가 제기됐다는 것.
ESM은 대출금에 대해서 국채보유자보다 선순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크레딧 이벤트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미 외부수요가 낮아진 스페인 국채에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판단이다. 또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이 만약 구조적 개혁 없이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국가부채만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반영됐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위기의 강도가 더욱 높아져야 유럽 정치인들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액션을 취하고 대응할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고 했다.
따라서 경기 부양 기대감과 정책 공조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은 역설적으로 지금 유로존 재정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17일 그리스 총선, 18~19일 G20 정상회의, 22일 EU 재무장관회의, 28~29일 EU 정상회담 등 주식시장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