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정대세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정대세는 MC인 한혜진으로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타임지에서는 남아공 월드컵 10대 장면으로 뽑았다. 당시 왜 울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정대세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로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인이어서 꼭 조선(북한)대표로 뛰고 싶었는데, 그 자리에 마침 서게 되니 그동안 겪었던 고생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북한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남아공 월드컵은 1966년 이후 44년 만에 북한이 월드컵에 진출한 대회였지만 북한의 월드컵 진출은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MC 이경규가 "원래 조금 질질 짜는 편 아니냐?"고 얄궂게 묻자 정대세는 "자주 운다. 감성적인 성격이다"고 당당히 맞받아 엉뚱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