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돌이켜보면 어려운 가정환경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위장된 축복’이었다”며 “용기를 잃지 말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고졸 채용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공공기관이 앞장서도록 독려하고 있다. 예산실장이던 작년엔 특성화고 학비를 전액 면제키로 하는 등 고졸 채용에 관심을 기울였다.
정부는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부문 일자리부터 고졸 채용의 문호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지난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개정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들은 올해부터 정규직을 선발할 때 전체 인원의 20%를 고졸자로 뽑기로 했다.
286개 전체 공공기관은 올해 신규 채용키로 한 1만4640명 가운데 16%인 2350명을 고졸자로 뽑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했다. 정부 목표치인 20%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고졸 채용 비율(4.2%)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고졸자들이 학력 때문에 차별받지 않도록 공공기관의 인사 관행도 고쳤다. 입사 후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면 대졸자와 인사 보수 등에서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했다. 김현수 재정부 인재경영과장은 “고졸 채용이 늘면 과도한 대학 진학률이 낮아지고 고졸자에 대한 차별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을 통해 정책이 잘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는 또 취업을 앞둔 학생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해 실무능력을 키우도록 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청년인턴 중 20%를 의무적으로 고졸자로 뽑는다.
김 차관은 오는 23~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고졸 인재 잡콘서트’에서 사회 진출을 앞둔 고교생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전달하는 특강을 할 계획이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