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올해 관중 목표를 사상 최대 규모인 130만명으로 잡았다. ‘퀸스데이’와 ‘직장인의 날’ 등 고객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두 개에 불과했던 응원단상 이벤트도 6개로 늘려 신규 관중을 끌어들일 방침이다.

○“여성 관중 잡아라”

두산베어스는 급증하는 여성 관중을 겨냥해 2009년부터 매달 특정 목요일에 ‘퀸스 데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2012시즌 첫 퀸스 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경기장을 찾은 여성 관중에게 입장권 가격을 2000원 할인해주고 선착순 5000명에게 빕스 샐러드바 1인 식사권을 증정했다.

또 응모권 추첨을 통해 빕스 샐러드바 12회 이용권, N서울타워 전망대 2인 이용권, 두타 5만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줬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응원단상 이벤트를 실시해 ‘쌤소나이트 여행용 트렁크’를, 경기 종료 후에는 특별 응모권을 접수한 여성 팬 5명을 추첨해 포토타임 기회를 제공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는 추첨을 통해 2명에게 뉴칼레도니아 2인 왕복항공권도 지급할 계획이다.

빙그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인 ‘끌레도르’와의 공동마케팅도 ‘여심(女心)’을 잡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빙그레는 두산베어스의 홈경기장인 서울 잠실야구장 본부석 양 옆쪽에 끌레도르존을 지정하고 아이스크림 1만2000개와 4만원 상당의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300세트를 매 경기 제공한다. ‘키스타임 이벤트’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당첨된 고객에게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한다.


○4색 타깃마케팅 강화

두산베어스는 퀸스데이 외에도 직장인 고객을 겨냥한 ‘직장인의 날’, 가족관중을 대상으로 한 ‘베어스 데이’, 올드팬을 위한 ‘플레이어스 데이(올드 유니폼 데이)’ 등 각종 타깃마케팅 행사를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의 날’ 이벤트는 회식이 잦은 금요일 저녁 직장인 팬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행사로 매달 특정 금요일에 열린다. 지난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올해 첫 번째 행사를 진행했다. 입장할 때 명함을 넣은 직장인 2000명(선착순)에게 캔맥주 무료시음권을 증정했다. 추후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회사 워크숍용 숙소를 예약할 수 있는 호텔조인 상품권을, 2등 3명에게는 GS칼텍스 주유상품권을 줬다.

3등 당첨자 5명에게는 OB골든라거 24캔들이 10박스를 회사로 직접 배송해주고 4등(10명)과 5등(15명)에게는 불스원샷과 모닝케어 세트를 각각 선물했다. 사전에 신청하면 직장인 단체 환영 메시지나 해당 회사 이미지 광고를 야구장 전광판을 통해 내보낼 수도 있다. 베어스데이에는 가족 관중을 대상으로 선수 팬사인회, 야구장 외야 그라운드에서의 ‘그라운드 캐치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원단상 이벤트 6개로

두산베어스는 올해부터 응원단상 이벤트를 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4회초 종료 후 ‘에어건이 쏜다’ 이벤트, 4회말 종료 후 ‘댄스타임 이벤트’, 5회초 종료 후 ‘캔맥주 배틀’, 5회말 종료 후 ‘치어리더를 이겨라’, 7회말 종료 후 ‘하트 만들기’이벤트 등이 신규로 추가된다.

‘에어건이 쏜다’는 밥캣 차량을 탄 마스코트 2마리가 그라운드에 나와서 에어건을 관중석에 쏘고 두산베어스 티셔츠를 증정하는 행사다. 댄스타임 이벤트에서는 관중들이 치어리더의 댄스를 따라 추고 제일 춤을 잘 추는 관중을 선정해 선물을 준다.

캔맥주 배틀은 홈팀 1명, 원정팀 1명 여성 관중을 선정해 캔맥주에 빨대를 꽂고 빨리 마시기 경쟁을 하는 이벤트다. ‘치어리더를 이겨라’는 응원단상에서 치어리더와 관중 1명이 일대일로 팔씨름이나 림보게임 등 대결을 벌여 치어리더를 이기면 선물을 준다. ‘하트 만들기’는 연인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하트 만들기를 유도해 성공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다.

두산베어스는 대표적인 단상이벤트로 자리잡은 ‘키스타임 이벤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