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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80대까지 5500명 성황…국가대표 '재테크 강연회' 자리잡아

한경 '머니 로드쇼' 결산

스타 강사진 대거 출동
자산 관리·은퇴 설계…1대 1 맞춤상담 각광
가수 출신 방미 깜짝출연…1000여명 수강자 귀 '쫑긋' 깜짝 출연한
한국경제신문이 지난달 17일 서울에서부터 시작한 ‘2012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가 지난 9일 바다 건너 제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전국 10개 도시에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번 로드쇼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직업과 연령층에서 5500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이제 ‘한경 로드쇼’가 국내 대표 재테크·은퇴·재무설계 박람회로 확고히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스타 강사진·명품 강의 큰 호응

이번 한경 로드쇼는 자산관리와 은퇴 설계, 주식·부동산 투자 등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장수시대에 대비하려는 국민에게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대표 재테크 강연회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국내 최고 강사진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과 강창희 미래에셋금융그룹 부회장,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종규 유리자산운용 사장,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 등 유명 강사들은 강연이 끝난 후에도 질문공세를 받았다.

서울에서 첫 강연자로 나선 우 소장은 “은퇴 후 10억원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현재 조건에서 가장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5~10세 정도 더 살 것이라고 예상하고 소액이라도 장기간 투자해 노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 부회장은 ‘100세 시대의 노후대비 자산관리’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부동산 불패신화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며 “특히 금융자산은 투자상품 중심으로 운용해야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주가가 2000선 안팎에서 머무르는 ‘안도랠리’가 예상되며 3분기엔 중국 모멘텀이 지속되고 국내 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사장은 “5년 이상 투자는 변동성 위험을 90% 이상 줄여주기 때문에 적립식 펀드를 통한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라”며 “저평가된 중국 펀드 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인 박 대표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부동산 매매시장이 급상승하긴 어렵지만 지방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수 출신 자산가 방미 씨 깜짝 출연

서울 코엑스 행사에선 인기가수에서 200억원대 자산가이자 주얼리숍 최고경영자(CEO)로 거듭난 방미 씨가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방씨의 재테크 노하우를 듣기 위해 강연장을 찾은 1000여명의 수강자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방씨는 “은퇴 이후 뭘해야 하냐고 물어오는 사람에게 한 1년은 쉬면서 생각해보라고 조언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솔직히 한심하다”며 “무엇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시장을 파악하고 고수들을 만나 사업 노하우를 전수 받으라는 기회의 시간을 의미했는데 ‘텔레비전 보기’만 떠올린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은퇴 전에 무엇을 했는지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일을 처음 배운다는 생각으로 허드렛일을 하는 종업원부터 시작한다는 각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한경 머니 로드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길 바란다”며 “한경에서 기회를 준다면 별도의 재테크 강연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재테크 노하우 갈증 풀었다”

한경 로드쇼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창원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진행됐다. 도시마다 적정 참석 인원을 넘어서는 인파가 몰렸다. 회사원, 자영업자는 물론 친구들과 함께 온 40대 주부들도 적지 않았다. 올해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이 찾는가 하면 노후자산 관리에 대한 설명을 들으러 온 60~80대 노년층도 많았다.

자산운용 및 증권사 직원,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및 재무설계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대전에선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원들이 단체로 로드쇼에 몰려오기도 했다.

서울에서 부부가 모두 교사로 일하다 은퇴한 홍기 씨(59)는 “월 600만원가량의 연금수입을 어떻게 굴려야 물가 상승에 대처하고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 투자 노하우를 배우러 왔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살고 있는 박경덕 씨(59)는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보유 비율이 너무 높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원금을 보전하면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겠다”고 말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연구원은 “은퇴 준비가 막막했는데 이번 강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바다 건너 제주 강연장을 찾은 원숙자 씨(63)는 “자산도 많은 편이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지만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다”며 “한경 로드쇼가 정보에 대한 갈증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1 대 1 맞춤 상담 인기

로드쇼의 백미는 1 대 1 맞춤형 상담서비스였다. 행사장마다 별도로 마련된 상담부스는 맞춤형 상담을 받으려는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에서 나온 재테크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기 위해 대다수 참석자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렸다. 전문가들은 개인별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줬다. 참석자들은 “이번 ‘한경 로드쇼’ 덕분에 재테크와 은퇴에 대한 막연한 고민을 풀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갈현동에서 온 주부 배명림 씨(50)가 “경기 고양과 서울 한남동에 주택 2채가 있는데 대출이자만 한 달에 80만원씩 물고 있어 부담스럽다”고 하자, 안환민 포도재무설계 재무상담사는 “고양 주택을 최대한 빨리 처분해 금융비용을 줄인 뒤 다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욱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 세무자문위원은 “다주택자인 경우 양도세 중과 폐지 여부와 상속·증여 때 절세 방안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동훈 포도재무설계 강남지점 팀장은 “저금리 기조 때문에 다소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연 8~9% 이자를 주는 회사채 등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19년간 미얀마에 살며 자리를 잡았지만 5년 뒤엔 고향으로 돌아와 한국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이동욱 씨(65)는 “한 달에 200만~300만원 정도 버는데 대부분 적금에 붓고 있다”고 하자, 조영욱 국민은행 세무사는 “적금은 금리가 낮고 세제 혜택이 적어 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연 10%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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