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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외 불안에 1880대로 털썩…기계·화학株↓

그리스 재정 문제 등 대외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188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가 장 중 188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8일이래 약 4개월만이다.

1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47포인트(1.38%) 내린 1887.26을 기록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우려감에 하락했다. 그리스는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유로존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는 논의 대상이 아니며 그리스의 긴축 이행 목표시한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은 이 같은 융커 의장의 입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1900선을 밑돌며 장을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1900선을 일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서던 외국인이 '팔자'에 합세하면서 지수는 재차 빠르게 하락폭을 늘렸다.

기관은 986억원, 외국인은 79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 동반 매도하던 개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6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1853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635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18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통신업과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 기계, 화학,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의약품이 2~3%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 종이목재, 증권, 유통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제조업, 전기전자, 은행, 섬유의복도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뒤로 밀리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LG화학, SK하이닉스가 2~3%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시간이 갈 수록 낙폭이 벌어지며 급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14.96포인트(3.06%) 하락한 473.5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151억원, 기관은 56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238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30위권 내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 홀로 오르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실적 개선에 5% 이상 뛰고 있다. 셀트리온, 다음, 서울반도체, 안랩, 위메이드, 포스코 ICT, 젬백스 등은 2~6% 하락 중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냉각돼 있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증시 급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문제 등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문제는 과거 리만 브러더스 사태와 달리 이미 예측하고 대응해 왔던 사안이며 유로존 국가의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며 "이날 조정은 길게 보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대기 매수세가 만만치 않아 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진 않다"며 "코스피지수 1850선 밑에서는 매수에 나서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등 모멘텀을 잡기가 쉽지 않아 6월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리스의 연정 구성과 긴축안 이행 여부 등을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상승하며 1150원대로 진입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5원(0.53%) 상승한 115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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