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66)가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다.

이외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중에서도 낙후된 접경지역, 철원, 인제, 양구, 화천을 이끌어 갈 새누리당 정치인 한기호 후보를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씨는 이어 “(한 후보가)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고 호탕한 성품의 소유자”라고 응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트위터 상에는 이씨를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 씨가 그동안 친야당 발언을 이어왔기 때문에 그를 동조하던 팔로워들이 그를 변절자 취급하며 비난한 것.

트위터 상에는 “실망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새누리당을 응원해서는 안 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외수, 소신있게 새누리당 후보 지지 "변절자라 비난해도…"
논란이 일자 이 씨는 “제가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를 응원했다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유명인을 등에 업고 인지도를 높이는 정치가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저를 멀리하고 있어 괜찮다 싶어 추천한다”고 적었다. "변절자니 매국노니 욕해도 어쩔수 없다"며 소신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그동안 추천해온 후보들의 명단을 게재하며 '열명의 야당 추천에 한명의 여당 추천입니다'라며 새누리당 한기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다.

이 글 조회수가 폭증하며 서버가 다운되자 이외수 씨의 아들이 "아버지는 왜 자기 홈페이지를 공격해서 마비를 시키고 그러세요"라고 했다는 말을 인용하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당파를 초월해 진정 국민을 위해 일할 후보를 추천하는 이외수의 용기(?)를 시작으로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