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010년도 기술무역 통계조사’를 통해 2010 년 기술무역 적자규모가 68억8900만달러로 2009년에 비해 20억달러가량 늘었다고 10일 발표했다.
2010년 기술수출액은 33억4500만달러로 전년(35억8200만달러) 대비 6.6% 감소한 반면 기술도입액은 102억3400만달러로 전년(84억3800만달러) 대비 21.3% 증가해 적자폭을 키웠다.
기술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전기전자, 건설분야 등 주력업종의 2010년 수출이 감소하면서 기술료 수입도 함께 축소됐기 때문이다. 2010년 전기전자 기술수출액은 전년 24억5200만달러 대비 31.5% 줄어든 16억6310만달러에 머물렀다. 소재 분야는 전년 대비 93.6% 줄어든 230만달러, 화학 분야는 전년 대비 77.6% 감소한 670만달러,건설 분야는 65.7% 축소된 3060만달러 등 산업 전 분야의 기술수출액이 감소했다. 기술수출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2010년 기술무역거래는 전년도의 120억달러보다 13% 증가한 135억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분야 핵심기술 수입과 해외인력 활용이 늘어나면서 기술도입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요 상대국별로 우리나라는 중국과 슬로바키아 등에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의 해외기술투자로 흑자를 거둔 반면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핵심기술료 등을 지급해 적자를 봤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