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시장, 현대차 VS 도요타, 올해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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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3월 사상 최대 판매···혼다 추월
도요타, 2009년 이후 월 20만 대 첫 돌파···캠리·프리우스 상승세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 대지진 피해로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도요타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월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보다 12.7% 증가한 6만9728대를 팔아 지난해 3월(6만1873대) 달성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30.2% 증가한 5만7505대를 판매해 작년 5월(4만8212대)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기아차 판매 실적은 199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달 판매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엑센트 등 연비 좋은 차종의 판매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며 "지난해 동일본 지진 당시를 빼고 순수하게 혼다 판매를 추월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19.9% 증가한 12만7233대를 판매했다. 닛산(13만6317대)보단 적지만 혼다(12만6999대)를 추월했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3월 8.5%에서 9.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8.9%에서 8.7%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휘발유 1갤런으로 40마일을 달리는 고연비 모델이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41%를 차지해 고유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쏘나타 2만3281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만9681대, 엑센트 833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가 작년 동월보다 117.8% 늘어난 1만5008대, 쏘울(1만3607대)과 쏘렌토(1만303대)도 1만 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의 판매 증가세도 주목된다. 도요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보다 15.4% 증가한 20만3282대를 판매했다. 2009년 8월(22만5088대) 이후 31개월 만에 월 기준 20만 대를 돌파했다.
주력 모델인 캠리와 프리우스의 판매 증가폭이 컸다. 캠리는 전년 동월 대비 27.1% 늘어난 4만2567대, 프리우스는 54.3% 증가한 2만8711대 팔렸다. 작년 말 미국에 선보인 뉴 캠리는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산업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유가로 연비 좋은 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면서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업체들은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그 과정에서 미국차 업체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에선 글로벌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됐다. 제너럴모터스(GM)가 12% 늘어난 23만1052대, 포드는 5% 증가한 22만28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도요타에 이어 4위인 크라이슬러는 34% 급증한 16만3381대를 팔아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산도 13% 증가했으나 혼다는 판매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5%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도요타, 2009년 이후 월 20만 대 첫 돌파···캠리·프리우스 상승세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3월 미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난해 대지진 피해로 판매가 부진했던 일본 도요타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월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보다 12.7% 증가한 6만9728대를 팔아 지난해 3월(6만1873대) 달성한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차도 전년 대비 30.2% 증가한 5만7505대를 판매해 작년 5월(4만8212대)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기아차 판매 실적은 1994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달 판매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엑센트 등 연비 좋은 차종의 판매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며 "지난해 동일본 지진 당시를 빼고 순수하게 혼다 판매를 추월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19.9% 증가한 12만7233대를 판매했다. 닛산(13만6317대)보단 적지만 혼다(12만6999대)를 추월했다. 시장 점유율도 작년 3월 8.5%에서 9.1%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8.9%에서 8.7%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휘발유 1갤런으로 40마일을 달리는 고연비 모델이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41%를 차지해 고유가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쏘나타 2만3281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만9681대, 엑센트 833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가 작년 동월보다 117.8% 늘어난 1만5008대, 쏘울(1만3607대)과 쏘렌토(1만303대)도 1만 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의 판매 증가세도 주목된다. 도요타는 지난달 전년 동월 보다 15.4% 증가한 20만3282대를 판매했다. 2009년 8월(22만5088대) 이후 31개월 만에 월 기준 20만 대를 돌파했다.
주력 모델인 캠리와 프리우스의 판매 증가폭이 컸다. 캠리는 전년 동월 대비 27.1% 늘어난 4만2567대, 프리우스는 54.3% 증가한 2만8711대 팔렸다. 작년 말 미국에 선보인 뉴 캠리는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25%를 차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자동차담당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 산업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유가로 연비 좋은 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면서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업체들은 지진 피해에서 완전히 회복했고 그 과정에서 미국차 업체 점유율을 잠식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에선 글로벌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됐다. 제너럴모터스(GM)가 12% 늘어난 23만1052대, 포드는 5% 증가한 22만28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도요타에 이어 4위인 크라이슬러는 34% 급증한 16만3381대를 팔아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산도 13% 증가했으나 혼다는 판매 상위 업체 중 유일하게 5%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