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자기 공장 '젠한국' 인도네시아 법인
이 법인의 강점은 세 가지다. 첫째가 일괄공정이다. 김 회장은 “원료 배합부터 소성, 전사지 부착, 완제품 검사 등 모든 공정을 외주 없이 스스로 해결한다”고 자랑했다. 둘째는 ‘스피드’다. 수주에서 공급까지 걸리는 시간이 1개월 안팎이다. 경쟁사들보다 5배 이상 빠른게 이 회사의 자랑이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은 연간 20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도자기 공장”이라며 “제품도 8000여종에 달해 어떤 고객이 어떤 제품을 의뢰하든 한 달이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균일도가 뛰어난 것도 경쟁력이다. 통상 도자기는 굽는 과정에서 외형이 15% 정도 수축된다. 때문에 제품 규격을 동일하게 맞추는 게 어렵다. 변형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렴한 소재로 두껍게 성형하다 보면 도자기가 무거워진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변형이 적은 제품이 명품이다. 김 회장은 “모든 도자기를 초벌구이부터 틀에 끼워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며 “얇고 가벼운 데다 제품 규격이 모두 같아 수십, 수백장을 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런 강점 때문에 자체 브랜드도 불티나게 팔린다. 젠한국의 수출 브랜드인 ‘St.James’는 현지 부유층 사이에서 ‘명품’으로 통한다. 자카르타 소재 젠한국 직영매장에서 만난 사업가 로니 씨(40)는 “1주일에 한 번꼴로 매장에 들른다”며 “제품이 가볍고 예뻐 손님들이 ‘도자기는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많이 묻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젠한국’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기준 20% 수준인 자체 브랜드 비중을 3년 내 5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자카르타=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