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미국에너지社 엘파소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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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투자펀드 등과 71억5000만弗 투자…하루 석유 생산량 1억4000만배럴
한국석유공사가 미국의 사모투자펀드(PEF)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리버스톤홀딩스, 석유기업 렌브라바트니크가 소유한 엑세스인더스트리와 함께 에너지기업 엘파소의 석유개발·생산 부문 경영권을 71억5000만달러에 최근 인수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기업인 킨더모건이 인수했던 곳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날 “석유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킨더모건과 엘파소의 석유개발·생산 부문의 경영권 인수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며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올해 6월께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인수 건과 관련, 미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6월까지 컨소시엄 내 투자지분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엘파소는 시가총액 228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8억6000만달러, 영업이익 11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석유개발·생산 분야에 투입하는 자본의 95%를 미국 내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억393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킨더모건은 지난해 10월 경쟁사인 엘파소를 부채 170억달러를 포함, 총 380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킨더모건의 엘파소 인수는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9번째 규모로 최근 1년 새 최대라고 보도됐다.
석유공사는 킨더모건이 엘파소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M&A가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이 킨더모건의 엘파소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킨더가든 측과 바로 접촉에 들어갔다.
석유공사는 2009년 이후 페루 페트토렉, 캐나다 하베스트, 카자흐스탄 숨베 등 해외 자원탐사·개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엘파소 인수는 2011년 영국 다나사 인수 이후 첫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미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패러랠 패트롤리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과 석유공사는 패러랠사의 지분을 각각 90%와 10%씩 확보했다. 패러랠사는 미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8개의 생산 유전과 2개의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미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등에도 해상 유전을 갖고 있다. 2010년에는 4억9100만배럴의 셰일오일이 매장된 텍사스 광구 지분 23.7%를 미 애너다코사로부터 사들이기도 했다.
고경봉/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에너지기업인 킨더모건이 인수했던 곳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날 “석유공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킨더모건과 엘파소의 석유개발·생산 부문의 경영권 인수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며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올해 6월께 끝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인수 건과 관련, 미국 정부의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6월까지 컨소시엄 내 투자지분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엘파소는 시가총액 228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48억6000만달러, 영업이익 11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석유개발·생산 분야에 투입하는 자본의 95%를 미국 내에 집중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억393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킨더모건은 지난해 10월 경쟁사인 엘파소를 부채 170억달러를 포함, 총 380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킨더모건의 엘파소 인수는 에너지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상 9번째 규모로 최근 1년 새 최대라고 보도됐다.
석유공사는 킨더모건이 엘파소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M&A가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이 킨더모건의 엘파소 인수를 승인했다는 소식을 듣고 킨더가든 측과 바로 접촉에 들어갔다.
석유공사는 2009년 이후 페루 페트토렉, 캐나다 하베스트, 카자흐스탄 숨베 등 해외 자원탐사·개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엘파소 인수는 2011년 영국 다나사 인수 이후 첫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미 석유·가스 전문기업인 패러랠 패트롤리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삼성물산과 석유공사는 패러랠사의 지분을 각각 90%와 10%씩 확보했다. 패러랠사는 미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8개의 생산 유전과 2개의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미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등에도 해상 유전을 갖고 있다. 2010년에는 4억9100만배럴의 셰일오일이 매장된 텍사스 광구 지분 23.7%를 미 애너다코사로부터 사들이기도 했다.
고경봉/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