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가스公, 요금 인상 지연 우려 선반영…"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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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월초 이후 20% 하락
-E&P 가치 재부각·5월 요금 인상 기대
2월초부터 요금 인상 지연 우려에 내리막을 걷던 한국가스공사가 장중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요금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앞으로 기대되는 자원개발(E&P) 가치 부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5월에는 요금이 인상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오후 1시25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대비 4.16% 오른 3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초 이후부터 내리 약세를 나타내며 전날까지 약 20% 가량 주가가 빠졌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 인상 지연으로 충분한 주가 조정을 거쳤다"면서 "이제야말로 자원개발(E&P)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중순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잠재자원량은 약 1억7000만톤에 이른다.
신 연구원은 "모잠비크 가스전의 가치는 약 2조원이며 동아프리카는 가스전의 규모와 경제성에서 미국 Shale가스 못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중국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유리한 지리적 위치와 호주보다 싼 개발비용이 장점이라는 것.
KTB투자증권은 2014년 E&P 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E&P 순이익은 쥬바이르에서 138억원 수준이었으나 2012년 약 350억원, 2013년 약 600억원에서 2014년부터는 1000억원을 넘어서며 급증할 전망이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계속된 주가 하락은 미수금 증가와 E&P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며 "5월 이후 규제 리스크 감소와 2014년부터 가시화될 바드라 및 미얀마 E&P 프로젝트를 감안할 경우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3월 요금 조정이 무산됐으나 올해의 공급마진이 결정되는 5월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범 연구원은 "원칙적으로 원료비 연동제 하에서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홀수달마다 원료비 변동을 반영해 조정돼야 한다"면서 "비록 이번 3월 요금 조정은 무산됐으나 오는 5월에는 올해 공급마진이 결정되면서 요금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기 위해서는 연동제 시스템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E&P 투자에 수반되는 자금조달 문제나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고려해 볼 때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