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다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눈에 띄게 축소한 모습이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포인트(0.09%) 오른 2045.68을 기록 중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 역시 205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자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명 감소한 3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3월 필라델피아 기업활동지수는 12.5,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20.2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장 초반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낙폭을 눈에 띄게 축소했다.

외국인이 4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역시 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9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 역시 지수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차익거래는 151억원, 비차익거래는 3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8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 전기전자, 은행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 의료정밀, 통신, 의약품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장중 126만7000원까지 뛰어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2개 등 398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37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199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