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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워킹대디, 이럴 때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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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워킹맘, 워킹대디들의 고충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일도 해야 하고 집에서는 집안일에 육아까지 만능맨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남몰래 서러움을 삼켜야 할 때가 많다.

한 결혼정보업체가 기혼남녀 각각 150명씩 300명에게 ‘워킹맘, 워킹대디 이럴 때 서럽다’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워킹맘의 40%가 ‘내 고충을 남편이 몰라줄 때’를 선택해 남편의 무관심에 가장 큰 서러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퇴근 후 지친 몸으로 집안일에 아이까지 돌봐야 할 때’(32%), ‘눈치 보며 칼퇴근 해야 할 때’(19%), ‘회식 빠져야 할 때’(9%) 순이었다.

워킹대디는 38%가 ‘가족을 위해 밤낮 없이 일했건만 정작 아이들과 서먹할 때’를 1위로 꼽아 아이들과의 소통부재를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으며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집에서는 아내에게 시달려야 할 때’(29%), ‘내 고충을 아내가 몰라줄 때’(27%), ‘힘들게 돈을 벌어도 정작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을 때’(6%) 순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말은 무엇일까? ‘워킹맘, 워킹대디로 살아가며 가장 많이 쓰는 말은?’이라는 질문에 43%가 ‘나도 힘들어(내 고충을 몰라주는 아내 혹은 남편에게)를 꼽았으며 ‘그래도 너희들 때문에 산다(내 앞에서 재롱 부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며)’(30%), ‘아이가 아파서요(칼퇴근을 눈치 주는 상사에게)’(21%), ‘아이고 내 팔자야(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6%) 순이었다.

가연결혼정보 김영주 대표이사는 “회사 일에 가사, 육아까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를 정도로 바쁜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도 불구하고 배우자 또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실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맹목적인 희생이 아닌 자신에 대한 투자와 가족간의 화합을 위한 시간을 자주 갖도록 시도하는 것이 상실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 가연결혼정보, 가연웨딩)

무역회사에 다니는 이미정씨는 "직장 남자 동료들은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데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참석을 못하거나 밥만 얼른 먹고 귀가하게 된다. 회식 다음날 남자동료들과 상사가 전날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화를 웃으며 얘기할때 소외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헌 비즈트레이닝 대표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에게 유익한 조언을 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회식에 빠진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5번의 회식이 있으면 5번 다 참석하지만 1차 장소에서 2차로 이동할때 빠진다. 자신은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동료들은 그가 밥만 먹고 빠지는 이기적인 직원이라고 여길 수 있다"라면서 "차라리 5번의 회식중 2번을 참석하더라도 3차 끝까지 남아있는게 좋다.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음 회식에 그가 불참한다해도 모두들 '피치못할 사정이 있나보다 그사람은 원래 노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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