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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은 지금 '한국의 시대'] 세계 6위 석유매장국 자원개발 참여 '교두보'…30여년만에 외국에 유전 개방

UAE 3개 유전광구 계약
석유수급 비상상황 땐 물량 100% 국내 도입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와 3개 미개발 유전광구 본계약을 맺으면서 석유매장량이 1000억배럴에 달하는 UAE 자원개발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UAE가 유전을 외국에 개방한 것은 1970년대 후반 일본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부다비 지역 탐사광구 이외에 10억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유전 사업 참여를 위한 협상도 연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시 생산 전량 국내 도입

당초 작년 3월 양국이 체결한 주요조건계약(HOT)상에는 3개 광구에 대한 우리 측 지분을 최대 100%까지 높일 수 있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본계약에서 우리 측 지분은 40%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대해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개발 과정의 행정규제 등을 감안하면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경험을 공유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해 지분 비율을 6 대 4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3개 광구의 생산이 시작되는 2014년께부터 한국은 하루 생산물량 4만3000배럴 중 1만7000배럴을 확보, 원유 자주개발률을 0.5%포인트 높일 수 있게 된다. 지경부는 세계 석유수급 악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3개 광구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100%를 국내로 도입할 수 있는 별도 규정을 본계약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UAE와의 추가 협상에 따라 하루 4만3000배럴의 생산물량 전부에 대한 권리를 우리 측이 가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조 차관은 이에 대해 “계약서상 ‘비상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지만 비축유 국제 공조에 관한 국제에너지기구(IEA) 규정의 비상상황 개념을 준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활한 석유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추가 사업 가능성 커

한국컨소시엄이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3개 유전광구 중 2개 육상 유전은 아부다비 전체 면적의 10분의 1을 차지한다. 면적이 큰 만큼 추가 광구 발견 가능성도 높다. ADNOC와의 공동 탐사를 통해 추가 광구를 확보하면 우리가 보유한 40%의 지분만큼 신규 유전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갖게 된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2개 육상유전 사이에는 아사브 광구 등 30억배럴 이상의 매장량을 가진 대형 생산유전이 있다”며 “기존에 원유가 발견된 주변 지역에서 탐사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10억배럴 이상의 생산유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UAE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 역시 작년 3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UAE 측이 우리에게 우선권을 부여한 것이다.

조 차관은 “현재 사업참여 조건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연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한 UAE 자원개발 시장에서 한국의 사업참여를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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