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수출된 막걸리는 2만 500여톤에 이르며 그 중 일본이 80%(1만 8천톤)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예계 한류와 더불어 전통주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언론에서 다뤄진 바 있다.

한국 전통주인 막걸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탁주가 없는 일본에서 신선함을 끌었을 것"이라며 "일본인 입맛에 맞게 탄산을 가미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2~30대 여성을 공략한 것이 주효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전통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막걸리는 표준화된 맛이 없는 대신 지역마다의 특색을 살린 막걸리들이 지역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고 있다.

그 중 강원도 막걸리는 쌀이 아닌 옥수수로 빚는 특징이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 탓에 쌀이 많이 나지 않아 쌀 대신 옥수수로 막걸리를 제조하기 시작한 데서 강원도를 대표하는 술이 되었다.

100년 전통의 옥수수 막걸리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는 진부양조장은 기존의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옥수수막걸리와 당귀막걸리를 제조한다.

양조장 관계자는 “옥수수막걸리는 옥수수와 누룩으로 빚는데, 옥수수만 넣게 되면 떫은 맛이 나서 밀가루를 옥수수 엿물을 넣어서 발효시켜야 그 맛이 제대로 난다”고 말했다.

옥수수 막걸리는 쌀막걸리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높고 밀가루의 엷은 쓴맛과 시원한 청량감, 조금은 텁텁한 뒷맛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의 막걸리 마니아들에게 사랑 받는 주종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