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라며 "하락하는 속도는 매우 완만하지만 실제 발표된 경제 지표가 기대치를 웃도는 비율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지표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점도 서프라이즈 인덱스에 반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도 둔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서프라이즈 비율(예상치를 웃돈 비율)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50을 하회했다는 설명이다.
조 팀장은 오는 8일에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동시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2조원 이상 증가했다"라며 "지난 1, 2월 옵션만기일 때 청산되지 않았고 대차잔고 역시 빠르게 증가하며 33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시장의 단기적인 방향성과 변동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다만 중국발 모멘텀이 이러한 부담감들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개막된 중국 양회에서 정부는 5세대 지도부로의 순조로운 정권 이양과 민생 개선에 역점을 두고 물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경기 부양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팀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이익 대용지표(Proxy)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는 가격 매력을 보유한 자동차, 산업재, 소재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조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이 부진했던 자동차 판매의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중국 증시와의 상관 관계를 살펴 볼 때 산업재 중에서는 기계(0.90), 건설(0.88), 운송(0.87)이, 소재 중에서는 철강(0.79)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했다.
조선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해 고점 대비 회복 수준이 가장 낮다"라며 "여전히 타 업종 대비 주가 회복수준이 낮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