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최근 엔화 강세 기조가 주춤하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전망이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80엔선에 근접했는데, 일 정부와 일본중앙은행(BOJ)이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한 지난해 8월4일 이후 6개월 반만의 일"이라면서도 "향후 엔화 약세의 속도가 국내 증시 및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만큼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 약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 14일 BOJ가 10조엔 규모 추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이후부터인데, 일본 정부 및 BOJ의 외환시장 개입이 엔·달러 환율의 추세전환을 야기한 전례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엔·달러 환율 추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달러화 약세가 이후 엔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 속도가 강화되려면 일본의 구조적인 디플레이션 현상이 해소,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게 전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엔화 약세 속도 강화를 위해선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 핵심인 노동시장의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단기적으로 3, 4월 일본 기업들의 회계결산을 맞은 자금송환이 엔화 약세의 되돌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