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영상위원회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 속 단골 촬영지를 소개한 ‘영화가 사랑한 서울 촬영지 100선’을 발간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서울의 촬영명소 100곳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보다’, ‘느끼다’, ‘쉬다’, ‘즐기다’, ‘취하다’의 5가지 주제로 분류됐다. ‘보다’ 편은 대치동 문화복합공간 크링, 청담동 명품거리, 개포동 구룡마을, 북아현동 골목길 등 서울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 26곳이 선정됐다.

‘느끼다’ 편은 노량진 수산시장, 경동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과 용산 후암동, 종로 계동의 주택가 등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소 26곳이 뽑혔다. ‘쉬다’ 편에선 하늘공원, 선유도 공원 등 시내 공원과 여의도 윤중로, 덕수궁 돌담길 등 서울 도심 속의 휴식처 20곳이 선택됐다.

‘즐기다’ 편은 코엑스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신사동 가로수 길 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15개 장소를 추천한다. ‘취하다’ 편은 경복궁, 경희궁 등의 고궁과 남산골 한옥마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을 통해 역사의 숨결이 현대식 건물들과 공존하는 명소 13곳을 소개한다.

소개된 100곳 모두 각각의 장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그곳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의 등장인물, 간단한 스토리, 주변 맛집 등과 함께 제공된다. 책자는 영어, 일본어로도 제작돼 시내 13개 관광안내소(국문, 영문, 일문) 및 서울시 글로벌센터(영문, 일문)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