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 대비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 개선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철강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세계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펀더멘털 개선 속도보다 주가의 반응 속도가 더 빠른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철강의 경우 경기민감 업종 중 반등세가 약했고 소재 업종 내에서도 화학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아 이후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감지되면 관심이 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열연 가격에 비춰 세계 철강 제품 가격이 작년 말 이후 반등 기조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열연 가격도 추가 하락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올해 중국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놔 업황의 바닥권 탈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익 측면에서도 지난해 4분기, 혹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주요 철강사들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에 비춰 단기 매수 관점이 유효할 수 있다"며 "항공주는 최근 상승폭이 컸는데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이 조정을 받은 점에 비춰 단기 매매 관점에서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