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휴설비 포털 사이트인 ‘파인드머신’(www.findmachine.or.kr)에는 최근 등록한 5000여건의 중고 설비 물건이 올라 있다.

세라믹 제품을 제조하는 마이크로코어텍(대표 모경화)에서는 ‘에어 분급기(사진)’를 매물로 내놓았다. 미국 어큐컷이 모델명 ‘B-18’로 제작한 분급기로 졸겔공법과 나노기술을 이용해 세라믹 제품의 미세구조를 극소화해 원하는 제품의 특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계다. 생산 가능한 크기는 서브마이크로미터에서 50마이크로미터까지다. 처리속도는 시간당 200㎏까지 분급이 가능하다. 기계 상태는 양호하며 매각 희망가는 3000만원.

대형 중고 공작기계 유통업체 제일기계(대표 이용윤)는 ‘유압프레스’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 기계는 왈라스가 1990년 제작한 1000형 유압 열간 프레스다. 테이블 크기는 가로 3000㎜, 세로 1800㎜, 높이 2000㎜다. 철판을 재단해 조립한 기계로 가공 가능한 두께는 55T다. 기차의 의자틀을 생산하던 프레스로 열스팀 장치가 포함돼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각 희망가는 8900만원.

주조기 주변장치 제조업체 아이엠씨코리아(대표 이충환)는 ‘인젝션 모니터링 시스템’을 매물로 올려 놓았다. 이 기계는 모든 스트로크의 사출 특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장치로 계측해 프린팅과 PC로 전송하는 ‘다이캐스팅 사출관리 시스템’이다. 2011년 일본 RST에서 모델명 ‘IM-12’로 제작한 기계다. 각 계측 항목에 대해 판정 출력 기능이 있어 무인 주조에서도 사출관리를 할 수 있으며 압력과 변위센서, 프린터 및 플로터 세트가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동 중으로 매각 희망가는 1500만원.

에어컴프레서, 에어드라이어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금성기공(대표 하계남)에서는 ‘컴프레서’를 내놓았다. 이 기계는 경원에서 제작했으며 380V와 220V의 전기를 사용해 15마력 11㎾ 세기로 공기를 압축할 수 있다. 2004년식이지만 정품 부품으로 모두 교체해 신품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매각 희망가는 140만원.

솔라시도(대표 김해진)에서는 ‘전기열풍기’를 매물로 올려 놓았다. 이 기계는 2011년 자체 제작한 모델명 ‘솔라1800’으로 크기는 가로 800㎜, 세로 460㎜, 높이 560㎜다. 무게는 70㎏다. 최대 풍량은 4500㎡/h이며, 캡(Cap) 면적은 250~300㎡, 최대 온도는 75도다. 이송 손잡이 부분은 회전용 바퀴가 달려 있어 이동이 간편하다. 전기 효율이 뛰어나며 적외선 발생으로 신체에 좋은 온풍기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공장이나 사무실 난방에 쓸 수 있다. 매각 희망가는 150만원.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