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전력은 과도한 비용 집행 등으로 인해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4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1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8622억원, 지배주주순손실 역시 적자전환흔 2조원을 기록했다"며 "동부증권 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돈 실적으로 부진의 주된 이유는 연료비용과 법인세비용, 원자력 관련 기타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비용은 고열량탄 사용에 따른 원료비용 증가와 IPP구입비용이 원인으로 경상적 요인이다"며 "법인세비용과 한수원의 비용 및 원전복구충당 부채조정액 관련 비용은 선제적인 비용 집행 성격이 커서 일회성 요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 애널리스트는"원료비 부담에 따른 올해 이후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것과 실적 발표를 통해 연료비연동제의 정상화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부진에 따른 실적 기저효과로 올해에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대량의 선제적 비용 집행에 따른 기저효과는 올해 연료비를 제외한 비용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보통 건설사에서 결산을 앞둔 4분기 비용을 선제적으로 집행하면 익년도의 경영실적이 개선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