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9일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사회당, 신민주당, 라오스 등 주요 3당 대표들과 만나 이날 새벽(현지시간)까지 8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유럽연합(EU) 등이 요구한 긴축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정당 지도자들은 연금 삭감 단 한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항에 동의했다”며 “쟁점에 대해 추가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당 대표들은 최저임금 약 22% 삭감과 공공부문 1만5000명 구조조정, 국내총생산(GDP)의 1.5% 규모 추가 긴축 등에는 비교적 쉽게 합의했지만 기본연금과 보조연금을 15%씩 줄이는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당 대표는 “보조연금을 월 300유로 이하로 낮추는 큰 폭의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고, 파판드레우 대표도 “기본연금에 더 이상 손대는 것을 결코 허락할 수 없다”고 맞섰다. AP통신은 “EU 등의 긴축안 요구에 파판드레우 대표가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오스의 카라차페리스 대표는 “연금삭감에 관한 정당 대표들 간의 의견차는 해결될 것”이라며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 합의안이 표결을 위해 아마도 12일에는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