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국내 70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0개 업체(48.5%)가 설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기업(24개사 응답)은 37.5%, 중소기업(668개사)은 48.8%가 지급계획이 없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체감경기가 썰렁했다.
지급계획이 없는 기업은 ‘연봉제를 채택하고 있어서’(31.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이유로 꼽았다. 이어서 ‘선물 지급으로 대체해’(20.6%) ‘매년 지급하지 않고 있어’(19.4%) 순이었다.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18.8%) ‘경기가 좋지 않아서’(12.6%)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921명을 대상으로 ‘설날 연휴 금전적 지출 부담’에 대해 조사한 결과 74.3%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설 지출 예산은 ‘늘렸다’는 응답이 35.8%로, ‘줄였다’(13.4%)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가장 많이 지출하는 항목은 ‘부모님 용돈과 선물’(62.7%)이 1위를 차지했다. ‘음식 준비 비용’(9.5%) ‘교통비’(9.1%) ‘새뱃돈’(4.8%) ‘여가·문화생활비’(3.9%) ‘친척 선물’(3.7%) 등의 순으로 답했다.
평균 지출 예산은 35만원으로 조사됐다. 금액별로 ‘20만~30만원 미만’(23%) ‘10만~20만원 미만’(18.3%) ‘30만~40만원 미만’(13.4%) ‘40만~50만원 미만’(13%) ‘10만원 미만’(12.1%) ‘50만~60만원 미만’(6.9%) 순이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