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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CNK 의혹' 패닉…내달 초 감사결과 나올 듯

金대사 "투자 권유한 적 없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의 주가조작 의혹이 외교통상부를 강타했다. 사업 주체인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의 주가 조작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는 김은석 에너지자원 대사(사진)의 친인척이 이 업체의 주식 약 1억원어치를 사들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현직 고위외교관이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인된다면 외교부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해외 자원개발 업체인 CNK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획득한 사실을 보도자료로 냈다. 당시 외교부 내에선 보도자료를 내는 문제를 놓고 찬반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자료가 나간 뒤 CNK의 주가는 10여일 만에 3000여원에서 1만8000원대로 급등했다.

주가 급등 과정에서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 실장은 본인과 부인, 자녀 명의로 이 업체 주식을 샀다가 팔아 수억원대의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선 박영준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이 주가 조작의 배후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사전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지난해 10월 국회의 청구에 따라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감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말 카메룬을 방문해 문제가 된 다이아몬드 광산과 현지 관계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내부 마무리 작업중이며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감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초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는 패닉상태다. 외교부는 김 대사에 대해 이달 초부터 에너지자원 대사 업무를 중단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한지 약 3개월 만의 조치로, 감사 결과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의 인사조치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김 대사의 소명을 많이 반영했지만 감사결과가 마무리돼가면서 확인되는 내용과 정황에 따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그동안 복무기강에 관한 문제에는 무(無)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왔다”면서 “CNK건도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사원의 감사 진행 경과를 볼 때 김 대사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은 어렵고, 업무수행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김 대사를 업무로부터 배제하는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취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인척의 주식투자 건에 대해서는 감사원 측에 충분히 소명했다”며 “저는 평생 주식거래는 해본적이 없고 주변에 투자를 권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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