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쌍용건설은 올해부터 자매결연 부대인 해군 제6항공전단에 신입사원 교육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는 사설 캠프에서 연수를 시켜 왔지만 자매결연 부대와 공동으로 군사훈련 프로그램을 마련, 진행하면 참가자의 패기와 도전정신을 다지는 것은 물론 안보관도 확립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삼성SDI는 1995년부터 육군 제26사단과 17년째 연말에 위문품을 전달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민관 차장은 “이번 1사 1병영 캠페인을 계기로 기존 자매결연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며 “위문품 전달 위주 지원에서 벗어나 다양한 협력 방안 모색으로 민과 군이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과 군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1사 1병영’ 운동의 닻이 올랐다. 이번 운동은 부대 지휘관의 인맥에 따라 기업이 바뀌거나 일과성 행사에 그쳤던 기존 자매결연 관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해당 군부대와 기업이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시스템으로 유지된다. 주안점은 군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병영 체험을 통해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기업은 정기 위문과 모범 전역 장병 취직 지원을 통해 상생의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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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17일 국방부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군 64년 이래 민·군 협력의 새로운 전기가 될 ‘1사 1병영’ 운동 출범을 공식화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1사 1병영’ 운동은 국방부와 한경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캠페인이다. 두 기관은 참여를 원하는 부대와 기업을 선별한 뒤 규모와 특성 등을 고려해 결연 대상을 뽑았다. 1차 선정 작업에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물산 빙그레 등 44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군은 해병대 연평부대를 비롯해 육·해·공군에서 전투부대 위주로 선정했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기업들이 희망하는 자매결연 부대와 선호도를 우선 고려했다. 2차 자매결연 대상 선정 작업은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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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은 부대와 기업 간 밀접한 상호 교류를 통해 안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병의 사기 진작을 도모해 군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자매결연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맞춤형 군·민 결연이 이뤄지도록 했다.

기업은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결연부대를 정기적으로 찾아가 위문하며 장교·부사관·사병 등을 초청, 사업장 견학을 진행한다. 모범 장병 등을 취업에서 우대하는 방안도 공동 모색한다. 군은 병영 체험의 기회와 안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사원 연수 등도 지원한다. 구체적인 협력 활동은 기업과 군부대가 상호 협의 아래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군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맡는 한국경제신문은 장병에게 취업 및 창업 교육은 물론 부동산 증권 등 재테크 경제교육을 지원하며 ‘1사 1병영’ 운동과 관련한 모범 사례를 발굴, 적극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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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병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경TESAT 교육을 실시하고 전역을 앞둔 장교 및 부사관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에도 나설 방침이다. 지속적인 맞춤형 결연 사업을 통해 ‘선진 강군’을 육성하고 ‘사랑받는 기업’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