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생글생글 보고 경제가 재미있어졌어요"
“부동산 감정평가사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려고 하는데 교과서만으로는 부족해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신선우·한솔고 2학년)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경제신문 등이 후원하는 ‘전국 고교생 경제한마당’이 치러진 지난 14일 건국대 강의실. 두 시간 동안 객관식 40문항(80점), 주관식 2문항(20점)을 풀고 나온 학생들은 “어려웠지만 실생활과 연계된 문제들이 많아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9번째로 치러진 경제한마당에는 전국 730여개 고교에서 8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 중엔 한경과 고교생 대상 경제신문 ‘생글생글’로 평소 경제 실력을 키워왔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생글생글을 2년째 읽고 있다는 풍문여고 2학년 조은지 양은 “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경제 원리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경의 국가공인 1호 경제시험인 테샛(TESAT) 응시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배화여고 2학년 박솔미 양은 “테샛에서 풀었던 문제의 경험들을 이번 시험에 나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응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 2학년인 박철진 군은 “고졸자 취업이 늘어 지난해 3학년 선배들이 산업은행이나 우리은행 등 금융권으로 취업을 많이 했다”며 “경제와 금융 실력을 쌓아 곧바로 금융권에 입사한 뒤 일을 하면서 대학에 들어가 경제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험 결과는 다음달 중순 발표된다. 대상에는 재정부장관상과 장학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서보미/김일규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