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사진)은 “31일 선정공고를 시작으로 3월부터 선정평가를 시작해 5월 중 첫 연구단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30일 말했다. 교과부와 기초연에 따르면 기존 정부출연연구소가 연구분야를 미리 정하고 부서와 인력을 편성하는 것과 달리, 기초연은 연구단장을 먼저 뽑은 뒤 연구분야를 결정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또 대학이나 출연연구소가 수행하기 힘든 장기 대형 연구를 맡는다.
단장 후보 풀(pool)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공개 모집과 과학자문위원회(국내외 과학기술 및 인문사회 전문가 20명 내외로 구성) 추천 등으로 구성한다. 이후 국내외 석학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가 후보자의 연구실적 등을 검토해 평가 대상을 1차로 추린다. 1차로 압축된 후보자 분야별 동료 과학자들은 별도 평가위원회(동료 평가위)를 만들고 공개 심포지엄, 토론 등을 거쳐 2차로 후보를 검증한다. 연구단선정평가위는 동료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최종 추천여부를 과학자문위에 제출하고 오 원장이 이를 검토해 확정한다.
연구단장에게는 연구비 배분, 연구주제 선정, 인력 등 연구단 운영에 대한 전권이 부여될 전망이다. 기초연은 올해 6월과 내년 9월 각각 2, 3차 연구단장 선정 평가를 진행하면서 50개 연구단장을 확정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