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샷' 폭발…시즌 첫 대회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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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PGA현대토너먼트 최종
최경주, 막판 8언더 몰아쳐…'노장' 스트리커, 23언더 우승
최경주, 막판 8언더 몰아쳐…'노장' 스트리커, 23언더 우승
3라운드까지 12위로 밀렸던 최경주는 이날 전반에만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15번홀(파5·555야드)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다시 1타를 줄였다. 17번홀(파4·564야드)에서 4.5m 버디를 떨궜고 18번홀(파5·687야드)에서는 11m짜리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스쳐 지나가며 버디를 낚았다.
최경주는 SBS골프채널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마지막날 좋은 리듬감을 회복해 만족스럽다. 앞으로 몸을 조심하면서 즐기는 골프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다음주 열리는 소니오픈과 관련, “이번 대회 전 호놀룰루 와이알레CC에 들러 플레이를 해봤다. 2008년 우승했던 기억이 났다. 덤비지 않고 페이스를 지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스트리커는 쉽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6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15번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이글 퍼팅을 시도했으나 홀을 2m가량 지나쳤고 버디 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2위 그룹에 2타차까지 허용했다.
16번홀(파4·365야드)에서 2타차로 추격하던 ‘디펜딩 챔피언’ 조너선 버드(미국)가 1.5m 버디 찬스를 만들자 스트리커는 62야드 지점에서 웨지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탭인 버디’를 추가하면서 버드의 기를 제압했다.
17번홀에서는 215야드 지점에서 2m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반면 버드는 그린 앞 벙커에 볼을 빠뜨린 뒤 1.5m 파 퍼트를 놓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18번홀에서 스트리커는 1.2m 버디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29)는 마지막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