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락이 예상되지만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글로벌 중공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2003년 통일중공업을 인수·합병(M&A)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S&T중공업의 박재석 사장(52·사진)은 4일 창원 본사에서 새해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른 제3차 3개년 발전계획의 2년차인 올해는 신성장동력을 추가 개발하는 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2007년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있는 위기관리 경영을 통해 축적한 힘을 바탕으로 마케팅, 기술개발, 품질 등 3대 핵심 역량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의지는 네 가지 추진전략에서 드러난다. 추진전략으로 △3(미주, 유럽, 아시아 3개 대륙)-3(상위 3개 기업)-3(3개 제품군) 전략적 마케팅 △신성장동력 사업의 치밀한 연구개발과 고품질 양산시스템 구축 △시장과 고객을 중시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품질시스템 정착 △전 임직원의 의식구조와 업무방식의 질적 변화 혁신 등이다.

‘3-3-3’ 전략적 마케팅에 대해 그는 “지속적인 거래선 다변화와 공급아이템 다각화 전략을 펼치겠다”며 “특수사업인 방산사업 매출의 50%를 수출로 달성하고 공작기계사업도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펼쳐 수출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2전차용 1500마력 파워팩을 비롯해 항공·해상무기체계, 풍력증속기, 티타늄 조관(튜브)사업 등은 올해부터 양산체제로 전환합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 품질시스템 정착과 관련해 “고객의 신뢰는 품질에서 비롯된다”며 “문서품질에서부터 마케팅, 설계, 제품, 공정, 설비, 경영관리, 사람, 언어소통, 노사화합까지 품질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 의식구조와 업무방식 변화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다. “정밀기계공업에 걸맞게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을 배가시키고 지난해 M&A 이후 처음 이뤄낸 ‘여름휴가 전 무쟁의 임금교섭 타결’을 올해도 이어나가 선진노사문화를 빠르게 정착시킬 것입니다.” 그는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