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를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전남 영암·해남 일대 기업도시 개발사업인 J프로젝트가 이르면 다음달께 착공될 예정이다. 최대 난제였던 땅값분쟁이 일단락된 데 따른 것이다.
J프로젝트 전체 부지는 구성지구를 포함해 F1경주장이 있는 삼포지구, 아시아PGA본부를 유치하겠다는 부동지구, 해양레저휴양단지인 삼호지구 등 모두 145㎢이다. 이 중 86.8%는 한국농어촌공사 소유의 간척지다.
J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농어촌공사와 땅값 이견을 빚으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구성지구 간척지 양도·양수가가 법원으로부터 당초 감정가인 ㎡당 6400원으로 결정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날 사업추진의 마지막 행정 절차인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 국토해양부 도시개발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도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간척지 15.94㎢(약 1020억원)를 인수할 방침이다.
구성지구는 전체 21.87㎢ 부지로 2025년까지 8900억원을 들여 골프장, 호텔, 의료·건강·휴양타운 등이 조성된다. 내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330만㎡ 부지에 골프장과 중심상업지구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구성지구의 분쟁 해결로 삼호지구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영암 삼호읍 8.66㎢에 골프장, 스포츠·레저 단지를 개발하는 삼호지구는 정부 승인을 받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와의 부지가격 이견으로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통해 간척지 인수 절차를 밟은 뒤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