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고용·주택지수 등 경기지표 회복세…낙관론 갈수록 힘받아
유럽 재정위기가 '복병'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종전 전망치였던 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말 쇼핑시즌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미국 경제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데 연간 소비의 30%가량이 연말 쇼핑시즌에 집중돼 있어서다. 소비와 더불어 고용, 주택 등 주요 경제지표도 좋아졌다. 새로 고용된 사람들이 소비에 나서면서 ‘고용증가→소비확대→생산증가→고용증가’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56에서 64.5로 상승했다.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앞서 발표된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69.9로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8.6%로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월 주택착공실적은 19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2월 제조업지수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지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ISM 12월 서비스업지수는 52%에서 53.5%로 상승한 것으로 예측된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폴 에델스타인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지표가 호전되면 경제 낙관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정부가 지출을 줄이면 경제 성장이 지연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말 지출을 늘린 미국 소비자들이 당분간 지갑을 닫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럽 재정위기도 여전히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면 미국 중앙은행(Fed)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올해 안에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Fed는 제로(0)에 가까운 기준금리 유지기간을 당초 밝힌 2013년 중반에서 2014년 이후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나이키 커브
Nike Curve. 단기간에 급속하게 침체됐던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형태. 추세 곡선이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의 로고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V자형, 경기가 바닥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L자형 추세 곡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