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21일 국내 증시가 폭등세를 연출했지만 '100억 리그' 결선진출자들은 여전히 부진한 수익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번째 탈락자도 나왔다. 전업투자자 대표주자로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심용덕씨는 이날 장중 탈락 규정인 로스컷 룰(-10%)에 걸려 모든 보유종목이 손절매 처리됐다.
그의 손실은 대부분 정치 관련 테마주(株)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보유 중이던 박근혜 관련주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가 개장 직후 하락 출발한 것이 화근이었다. 단기매매에 나선 모바일 게임주 컴투스로 결정적인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는 그러나 이날 오후들어 급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전날보다 각각 10%와 15% 이상 뛰어오른 채 장을 마쳤다. 다만, 개장초 두 종목 모두 -3~4% 가량 주가가 떨어진 바 있다.
이로써 주초반 탈락자 권경안, 박정선씨에 이어 심씨까지 3명의 결선진출자들이 이번주들어 잇따라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나머지 결선진출자는 이제 유장호, 심정옥, 김성욱, 김태훈, 김승주, 이치우, 성민홍씨 등 7명으로 줄었다.
누적수익률 기준으로 현재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참가자는 성민홍씨(2.05%, 3시기준)와 김승주씨(1.94%) 단 두명 뿐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