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팜 성신여대 직영점 운영을 맡고 있는 손지명 점장(34·사진)은 “피그팜은 싼 가격과 고품질을 무기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손 점장은 “불판 옆에 담아 내놓는 계란크러스트에 삼겹살을 풍덩 빠뜨려 구워먹는 재미와 독특한 맛 덕분에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가게에선 육즙이 가득한 초벌구이 삼겹살이 대표 메뉴다. 초벌구이를 통해 70% 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600g에 1만4000원. 서너사람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치찌개, 쌀냉면 등 3000원짜리 식사메뉴도 있다. 대학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피그팜에서는 여느 삼겹살집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불판이 눈길을 끈다. 중앙에는 초벌구이를 한 돼지고기를 놓고 양 옆으로 계란크러스트와 콘치즈, 김치를 올려놓았다. 취향에 따라 콘치즈에 고기를 찍어먹거나 아니면 김치를 익혀 얹어먹을 수도 있다. 계란크러스트에 돼지고기를 담갔다가 익혀먹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예 계란찜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손 점장은 “초벌구이 삼겹살이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이며 매콤한 양념이 특징인 ‘깍두파불고기’도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카페 같은 인테리어로 여성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손님의 80%가 학생이며 신규 고객과 단골 비율은 5 대 5 정도라는 게 손 점장의 설명. 이 가게는 115㎡(약 35평) 규모에 19개 테이블을 갖추고 개점 3개월 이후 매출이 본 궤도에 올랐다.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해 한 달 평균 4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순수익률은 27% 정도. 점포임대비와 시설비 등 총 투자비용은 3억원 들었다. (02)3442-663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