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야풍(野風)은 불지 않았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야권 후보를 지원한 부산 동구청장은 결국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정영석 한나라당 소속 당선자(60)는 선거 초반 참여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해성 민주당 후보에게 열세였으나 개표 결과 51.08%의 득표율로 36.59%에 그친 이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텃밭을 지켰다.

서울 양천구장도 26일 밤 11시45분 현재 33% 개표 결과 추재엽 후보가 48%의 득표율로 39%에 그친 김수영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하다.

부산과 서울 외에도 한나라당의 승리가 이어졌다. 충북 충주시장에선 이종배 한나라당 소속 당선자(54)가 50.31%의 득표율로 2위(박상규 민주당 후보 · 득표율 23.77%)를 제쳤고,충남 서산시장 선거에선 이완섭 당선자(54)가 28.15%로 2위 박상무 자유선진당(27.5%),3위 노상근 민주당 후보(26.64%)에게 신승했다.

강원도 인제군수도 이순신 한나라당 당선자가 43.2%의 득표율로 2위와 72표 차이로 승리했으며,대구 서구청장(강성호 당선자 · 45)과 경북 칠곡군수(백선기 당선자 · 56)도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경북 울릉군수는 최수일 무소속 후보(59)가 됐다.

민주당은 전북 두 곳에서만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전북 남원시장엔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을 지낸 이환주 당선자(50)가 42.6% 득표율로 2위 최중근 무소속 후보(32.72%)에게 승리했고,순창군수에도 황숙주 당선자(64)가 이홍기 무소속 후보에게 96표 차이로 승리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