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1일부터 뉴질랜드 에어본(airborne)사의 프리미엄 꿀을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뉴질랜드 에어본사의 꿀은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마누카 꽃에서 채집한 꿀이다. 마누카 허니가 대표 상품으로 시세대비 30% 가량 저렴하며, 가격은 꿀 종류(10종)에 따라 2만9800~4만4800원이다.

이마트가 뉴질랜드에서까지 꿀을 수입하는 이유는 국내산 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벌들 사이에 ‘낭충봉아부패병이’ 퍼지면서 벌 폐사율이 95%에 이르면서 꿀 공급량이 감소했다. 국내산 아카시아 및 잡화꿀 등 꿀 가격은 최근 들어 20% 가량 인상됐고 앞으로도 꿀 공급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문 이마트 가공 해외소싱팀장은 "국내산 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물가 안정 차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뉴질랜드 꿀을 수입하게 됐다"며 "뉴질랜드 꿀은 세계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만큼 이번에 소비자들 반응을 보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뉴질랜드에서 꿀을 수입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세계적인 꿀 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 대상국은 우크라이나, 터키, 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8개국이었다.

이마트는 이 중 뉴질랜드가 섬나라 특유의 독립된 천연 자연환경과 프리미엄 꿀 시장이 발달된 점을 고려해 수입을 시도했다. 지난 4월 뉴질랜드 현지 꿀 농장 방문을 시작으로 현지와의 지속적인 연락과 협의를 거쳤다.

이를 통해 뉴질랜드 꿀 협회에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는 30여개 업체 중 뉴질랜드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10% 이상으로 가장 높은 에어본사와의 계약을 추진했다. 지난 6월 뉴질랜드 천연꿀 수입쿼터 획득을 통해 이번에 에어본사 꿀을 선보이게 됐다.

꿀의 경우 수입관세가 243%로 매우 높은 상품이다. 수입시 상품 가격보다 2배 이상의 세금이 붙는 등 상품 가격이 매우 높았지만 이마트는 관세할인을 받는 꿀 수입쿼터 320톤 중 올해 80톤을 확보해 관세를 4분의 1로 판매가격을 낮췄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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