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베트남의 응웬 푸 쫑 베트남국회의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베트남에선 반중국시위가 번지는등 양측관계가 전쟁직전의 상태로 악화된 상황에서 베트남의 고위 지도자가 중국을 방문,결과가 주목된다.

AP통신은 응웬 푸 쫑 베트남 국회의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공식방문했다고 11일 보도했다.AP통신은 “응웬 푸 쫑 의장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 수뇌부와 만나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베트남과 인도 에너지기업 ONGC비데시가 남중국해 난사군도와 시사군도 유역에서 공동으로 석유탐사를 추진하자 이를 영유권 침해라고 비난했다.이에 인도 외무부는 탐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탐사를 강행하겠다고 반발했다.필리핀도 남중국해를 분쟁해역과 무분쟁해역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하며 무분쟁해역에서의 자원탐사 의도를 내비췄다.이에 비정부 싱크탱크인 중국 에너지기금위원회의 전략분석가인 룽타오(龍韜)는 환구시보에 남중국해에서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고 중국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양국은 우선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지난 9월 8일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푸 쫑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양국간 교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베트남 외무부 관계자도 “이번 방문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