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9일 통신업종에 대해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는 긍정적이지만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폐지되고 절충형 종량제가 도입된 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세적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더불어 외형성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SK텔레콤의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중 80%의 월 데이터 사용량이 1.1GHz임을 감안할 때, 주요 가입대상 요금제는 'LTE 52'와 'LTE 62'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기존 '올인원54' 요금제 대비 각각 5.5%, 26.0%의 일인당평균매출(ARPU) 상승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갑작스런 외형성장 기대감을 갖기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이 LTE 가입자 목표는 2011년말 50만명, 2012년말 500만명으로 예상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우려가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 3G 초기 경험에서와 같이 신규서비스 선점을 위한 경쟁이 마케팅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이 우려스럽다"고 판단했다.

또한 "LTE로의 급속한 가입자 이동에 따른 가계통신비 상승 시 요금인하 압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추세적 외형성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무선데이터 과금 체계 등 통신비에 대한 소비자 및 규제당국의 인식 전환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세적 실적개선 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4분기 LTE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에 대한 초기 반응 및 LTE로의 가입자 이동속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