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전쟁 나선 LG U+ "우린 지금 너무 뜨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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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M 농산물 직거래 등 LTE사업 아이디어 봇물…1년간 총 4000건 쌓여
"M2M(사물 간 통신) 기술을 이용해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
"제품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출시하면 LTE(롱텀에볼루션) 시대의 '킬러 서비스'가 될 수 있습니다. "
최근 LG유플러스가 개최한 'LTE 탈통신 1등 달성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150여개의 사업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12개팀이 본선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사내 공모전이었지만 현장은 벤처기업들의 투자 심사회를 연상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단순 아이디어 수준이 아니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행할지에 대한 방법과 비용 예측,예상 매출,수익 가능성까지 담아 나름대로 정교하게 만든 사업 계획서였다.
"사용자가 많은 기존 SNS와 어떻게 연동할 수 있을까요. " "초기 비용을 줄일 방법이 뭘까요. " 20분짜리 발표가 끝나고 나면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통상 임원들이 심사하는 경연대회와 달리 이번 공모전은 실무진의 우두머리인 팀장급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질문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공모전은 시종 진지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행사장 곳곳에 'LTE 탈통신 1등 달성'이라고 나붙은 현수막과 어우러져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1일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4G(세대) 이동통신 LTE 상용 서비스에 사운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임직원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회사 측에 제시한 아이디어는 총 4000여건에 이른다. 직원 1명당 1건씩 아이디어를 낸 셈이다. 이 중 20여건은 바로 서비스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돼 상용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에 실시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도 LTE 출범에 맞춰 즉시 서비스가 가능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 소셜러닝게임,M2M,LBS(위치기반서비스) 등 다양한아이디어들이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초 12개 본선 진출 아이디어 중 1,2,3등을 선정하고 이들을 즉각 LTE용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상민 경영혁신팀장은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쟁력 향상에 나선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