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며 "유럽 신용경색이 부각되지 않는 한 2013년까지 고정된 미국 기준금리와 달러 리보금리 격차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것이란 얘기다.

이 연구원은 "원화강세 현상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외국인 매도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러한 외국인 매도세 둔화는 국내 주식시장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불안심리에 현금비중을 높인 기관은 주식을 사야 할 압력이 높아졌다"며 "향후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되기만 하더라도 증시 방향성에 기관들의 영향력은 높아질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증시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는 기둥이 약해져 수급의 힘으로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고 기관 매수가 부각되는 장세가 관찰됐을 때 비로서 반등에 베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