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만드는 에어백이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자동차에 들어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00억원 규모의 에어백 장기공급계약을 다국적 모듈업체와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 등 13개 차종에 장착되며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 8년간"이라며 "계약 조건 때문에 상대방 업체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시장의 60%에 이르는 유럽과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난징 공장의 생산량을 내년 1월까지 두 배로 늘릴 예정이며,동유럽과 중남미 등에 대한 현지 직접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GM과 도요타 등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은 1992년 에어백 개발을 시작,1996년 양산에 들어가 1998년부터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04년 중국 난징에 이어 2009년엔 베트남에 봉제공장을 세웠다. 에어백의 주요 부분 가운데 쿠션과 원단을 생산 중이다. 회사 측은 "2015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5000억원으로 늘려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