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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영어교사'가 어느 날 '물 전도사'로 변신했다. 1978년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그에게 과로와 과음이 겹쳐 간염과 동맥경화, 고혈압이 한꺼번에 덮쳤다. 병원 치료로도 별 도움을 받지 못한 그는 자연식과 부항요법에 전력했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모든 병이 나아버렸기 때문이다.

한우물 정수기(www.hanumul.co.kr)의 강송식 대표가 정수기 회사 대표로 거듭나게 된 특이한 체험담이다. 자연요법이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몸소 깨달은 강 대표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물을 마시느냐'였다. 인체의 70%가 물이고 동의보감의 첫 머리에도 물이 바로 생명의 원천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환경오염이 심각해져 어느 물도 안심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10년.강 대표는 전 재산을 쏟아 부어 '전기 분해 정수기'를 탄생시켰다.

한우물 정수기는 국내 유일의 '전기분해 정수기'로 단순히 깨끗한 물이 아니라 건강한 물을 만들어낸다. 인체와 가장 유사한 pH7.4~8.5의 약알카리수를 만들어내는 한우물 정수기의 물에는 몸에 필요한 광물질 미네랄이 필수적으로 함유돼 있다. 기존의 역삼투압식 정수기와는 차별화된 방식이다. 강대표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만들어진 물은 영양분이 없고 산성수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각 언론매체가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좋은 정수기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영업사원, 대리점 없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회사가 커왔다. 현재 5만여 가구가 한우물 정수기를 사용한다. 유통을 맡겠다는 여러 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제품 값이 상승해 좋은 물을 먹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위에서 품질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미국 FDA 승인은 물론 국내 특허, 환경부의 '물마크'까지 보유하고 있다. 전에 울산지법에 근무하던 황종국 부장판사의 경우 한우물 정수기의 물을 음용 후 자신의 책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에 소개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우물 정수기는 필터를 통해 이물질을 거르는 방식이 아닌 특수 전기분해조를 통해 세 가지 물을 만들어 낸다. 약알카리수는 직접 마시거나 요리에, 강알카리수는 세탁용과 화초재배용으로 사용된다. 산성수는 pH5.5를 유지해 사람 피부와 같아 세안용과 양치질에 적합하다. 또 미국 FDA 검사 결과 치료물질을 생성하는 효능이 증명돼 의료기기(Medical Device)로까지 등록됐다. 한우물 정수기물이 몸에 좋은 물이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강 대표는 "주변에서 '젊어지는 샘물', '마시는 화장품'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많은 고객들이 고충을 토로하는데 여행이나 해외를 나가게 되면 한우물 정수기의 물을 마실 수 없어 걱정이라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또 "물이 생명의 근원이라는 동의보감의 말처럼 단지 며칠 동안 음용해도 이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고객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이런 좋은 물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며, 조만간 신제품 '직수형 복합기(전기정수기+알칼리이온수 생성기)'를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