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텔 "기업공개보다 상장 쉬워 스팩합병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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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비율 스팩 주주 손해 없어"…대신스팩은 공모가 밑돌아
스팩과 합병하는 1호 기업인 썬텔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SPAC · 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 승인을 얻었다. 다음달 7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7월29일부터 신주 거래가 시작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합병 비율이 스팩 주주에 불리하다는 분석 등이 나오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준기 썬텔 대표(사진)는 19일 "기업가치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때나 스팩 합병 때나 비슷하게 나왔다"며 "스팩 합병 1호 기업이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대신스팩과 썬텔의 합병 비율은 1 대 2.083이다.
이 대표는 IPO 대신 스팩을 선택한 이유로 기간과 절차가 간소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올 하반기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IPO 절차는 6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스팩은 기간과 절차가 간소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직상장을 준비했지만 내부통제장치,국제회계기준(IFRS) 등 제도에 맞춰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게 쉽지 않아 스팩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썬텔은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패널,인몰드 사출,연료전지 등의 에너지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LG전자 휴대폰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납품해 매출의 85%를 올리고 있다. 매출은 2008년 195억원,2009년 253억원,지난해 493억원이다. 이 대표는 "합병으로 마련한 돈은 공장 신축과 부채비율 개선에 쓸 것"이라며 "생산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매년 100% 성장해 2015년에는 매출 5000억원대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썬텍의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사업으로는 연료전지 소재산업을 꼽았다. 이 대표는 "10년 전부터 연구 · 개발 중이며연말부터는 양산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스팩은 액면가를 1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주식 수를 2배로 늘린 뒤 감자(자본금 감축)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이 대표는 "자본금이 급증해 자본잠식상태가 되기 때문에 감자는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1915원)는 공모가(2000원)를 밑돌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이준기 썬텔 대표(사진)는 19일 "기업가치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때나 스팩 합병 때나 비슷하게 나왔다"며 "스팩 합병 1호 기업이다 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대신스팩과 썬텔의 합병 비율은 1 대 2.083이다.
이 대표는 IPO 대신 스팩을 선택한 이유로 기간과 절차가 간소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올 하반기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IPO 절차는 6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스팩은 기간과 절차가 간소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직상장을 준비했지만 내부통제장치,국제회계기준(IFRS) 등 제도에 맞춰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게 쉽지 않아 스팩으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썬텔은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패널,인몰드 사출,연료전지 등의 에너지소재 사업을 하고 있다. LG전자 휴대폰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납품해 매출의 85%를 올리고 있다. 매출은 2008년 195억원,2009년 253억원,지난해 493억원이다. 이 대표는 "합병으로 마련한 돈은 공장 신축과 부채비율 개선에 쓸 것"이라며 "생산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으로 매년 100% 성장해 2015년에는 매출 5000억원대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썬텍의 미래 성장을 이끌 차세대사업으로는 연료전지 소재산업을 꼽았다. 이 대표는 "10년 전부터 연구 · 개발 중이며연말부터는 양산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스팩은 액면가를 1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주식 수를 2배로 늘린 뒤 감자(자본금 감축)를 실시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이 대표는 "자본금이 급증해 자본잠식상태가 되기 때문에 감자는 불가피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1915원)는 공모가(2000원)를 밑돌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